히포크라테스는 그의 “신성한 질병에 대하여(On the Sacred Disease)"에서 인간의 뇌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인간은 뇌를 통해서만 기쁨과 즐거움, 웃음과 활력, 슬픔, 비애, 비탄 등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뇌에 의해서 우리는 특별한 방법으로 지혜와 지식을 획득하고, 보고 듣고, 부정한 것과 정당한 것, 나쁜 것과 좋은 것, 맛있는 것과 맛없는 것을 구별한다. 또한 뇌에 의해서 우리는 미치고 광란에 빠지게되고, 공포와 두려움에 괴로워한다. 우리가 건강하지 않을 때 이러한 모든 것들을 뇌로부터 당하게 된다. 이러한 방식으로 뇌는 인간에게 가장 막강한 힘을 발휘한다는 것이 내 견해이다.”
이와 같이 히포크라테스는 뇌를 지성과 감성의 근원으로 생각했다. 이러한 관점은 현대 과학에서 밝혀낸 뇌의 특성과 일치하는 것으로, 뇌는 모든 정신활동과 운동기능, 감각기능 등을 통제하는 중심일 뿐만 아니라 생명유지의 핵심이다. 수많은 세포와 다양한 기관들의 조합으로 만들어진 생명체에서 통일된 활동을 이루어내기 위해서 뇌는 필수적이고 필연적인 것이다.
또한 수시로 변화하는 내부와 외부의 환경에 적절히 반응하고 적응하기 위해, 뇌는 통합적인 단일체제로서 스스로 변화능력을 갖춘 사령탑의 역할을 맡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끊임없이 수많은 정보를 수집해서 분석한 다음 판단과 결정을 내려야 한다. 신속하지 못한 결정이나 적절치 못한 결정은 생명체에 치명적인 손상을 초래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이유때문에 생명체의 진화 과정에서 생체내의 모든 정보통신 체계의 통일된 통제 시스템으로서 뇌의 발생은 필연적이라 할 것이다.
뇌는 1000억개의 뉴론과 1조개의 글리아세포와 100조개의 시냅스로 구성되어 있다고 본다. 최근에는 뉴론의 수를 1조개로 보는 견해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이렇게 천문학적인 신경세포들이 한 곳에 모여서 중심을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세포가 개체로 존재할 때와 집단을 형성하고 있을 때는 그 작동 방식과 정보처리 능력에 있어서 엄청난 차이가 있게 된다. 이것은 마치 각 가정에 컴퓨터들이 독립적으로 있을 때와 서로 네트워크에 의해 연결되어 있을 때와 같은 개념이다.
이런 시스템에서는 수많은 정보를 동시에 병렬처리가 가능하게 되어 정보처리가 신속하고, 처리된 정보를 연합하여 적절한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된다. 따라서 뇌는 부위별로 심지어는 뉴론별로 기능들이 분리되어 있어, 분산과 통합을 최고의 효율로서 이루어내고 있다. 이러한 정보처리와 통합의 기능이 없이는 모든 감각 입력 정보는 쓸모없는 정보일 뿐이다. 따라서 우리가 인지하는 이 세상은 뇌가 만들어낸 세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떻게 뇌는 주어진 정보를 우리가 인지하고 있는 방식으로 처리하는가? 이것은 이미 프로그램화되어 있다. 지구상에서 진화하는 과정에서 생존을 위해 만들어진 최선의 방식으로 프로그램화되어 있다. 그렇게 보면, 모든 생명체는 이미 프로그램화된 방식에 따라 느끼고, 생각하고, 판단하여, 행동하는 로봇과 같다.
자신이 살아가고 있는 환경에서 가장 효율적인 방식으로 프로그램화되어 있다. 인간이 위대한 것은 이렇게 프로그램화 되어 있는 방식에서 새로운 것을 창조해낸다는 사실이다. 생각하는 것이 위대한 것이 아니라 창조한다는 것이 위대하다.
앞으로 이 위대한 뇌의 신비를 탐구하면서 인간의 본질과 생명의 신비를 현재까지 과학이 밝혀낸 수준에서 살펴보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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